0. 도입
지난 스텝업데이에서 다른 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어떻게 프로덕트를 개선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스텝업 데이는 각 팀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사용자 테스트(UT)도 진행해 프로덕트를 디벨롭하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의미한 세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덕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유저 입장)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 메이커가 놓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런 유익한 순간들이 많았다.
1. 피드백을 우리 것으로 만든 과정 - 노션 활용법
피드백 받는 과정은 즐겁지만, 이를 반영하는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다.
수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 중에서 진짜 중요한 핵심만 추려야 하고, 동시에 우리 팀의 개발 리소스, 디자인 리소스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책임하게 "ㅇㅇ팀이 a라는 의견을 줬으니까, 우리 이거 반영합시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수용할 의견은 "왜?" 를 정리해서 팀원들을 설득해야 했다.
개발자, 디자이너한테 "그냥 이렇게 해주세요" 만큼 무책임한 발언은 없다고 생각한다.
Action
step 1) 모든 파트 팀원과 소통
피드백 세션이 끝나고 9명의 팀원이 둘러 앉아 받은 피드백을 모두 공유했다.
다른 팀은 파트 별로 모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마도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일 것이다.
사실 우리도 개발 피드백 100%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 팀원들이 다른 팀원들에게 어떤 얘기를 들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각 파트(기획, 디자인, 프론트, 백) 순으로 돌아가며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대략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그리고 상호 피드백 세션에서 느낀 점도 공유했다.
- 타팀 프론트는 우리 기획팀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을 제안해 주었으며 💡
- 타팀 백은 우리팀 갓기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기도 했다. 😁
모여서 의견을 공유하기 잘 했다고 생각했다.
Step 2) 정리해서 2차 공유
집에 가서 모든 피드백을 다시 펼쳐놓고 고민했다.
그리고 노션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 정리했다.
- 파트 별로 받은 피드백 목록
- 피드백을 받은 이유
- 피드백 수용 여부 / 그 이유
- 각 파트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코멘트로 분류
우리가 받은 피드백이 무엇이 있으며, 피드백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걸 취할 건지, 취할 거라면 그 이유는 뭔지.
이와 더불어 어떤 파트 확인이 필요한지를 코멘트로 분류해서 알려주었다.
예를 들어, AI 제목 요약 기능을 제안 받은 후 기존 방법과 신규 방법의 장 단점을 분석해서 제시했다.
이후 우리의 Action Plan을 정리해 각 파트가 수행할 작업을 명확히 정리했다.
수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각 파트 별로 필요한 action이 무엇인지 상세히 정리했다.
(이 과정은 결코 혼자할 수 없다. 모든 파트원이 나서서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알짜배기 피드백 공유
들었던 피드백 중에 알짜배기를 몇 가지 공유해보려고 한다.
1. 기록하기 버튼 위치 변경
기존에 기록하기 버튼은 상단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손가락을 뻗어 눌러야 하다 보니 사용성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지점이라 수용하고 싶었다.
다만, 변경할 수 있는지 개발, 디자인 팀 리소스를 확인하고 불가능할 경우 대체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팀원들은 플로팅을 띄우는 것이 가능하고, 더 좋겠다고 말해서 반영했다.
(우측 코멘트를 보면 알잘딱깔센으로 진행되고 있다....흐흐)
2. 기능 버튼 위치 변경
두 버튼 중 우측에 있는 버튼을 더 쉽게 누른다는 점을 간과했다.
우리 서비스의 메인 기능은 AI 채팅 기록이기 때문에, 메인 기능 버튼 위치를 바꿔서 클릭률을 높이자고 결정했다.
아래는 이에 대한 타 파트 칭구들의 댓글이다. 다들 좋아했다!!
2. 느낀점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느낀 점이 많았다. 그 중 몇 가지만 공유하자면,
1) 메이커는 본인의 프로덕트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프로덕트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일반 유저 눈에 명확히 드러나는 허점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해된다. 3달 내내 하나의 프로덕트에 몰입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달게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2) 내가 다른 팀에 가진 의문이 우리 팀이라고 없을까?
다른 팀 프로덕트를 보면서 '왜 이렇게 했을까?'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 있었다.
A로 하면 더 낫지 않을까? A' 방법은 없었을까?
그러던 중 문득, 우리 서비스에도 이런 지점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Action
위 두 상황을 경계하기 위해 우리 팀 피그잼에 IDEA Board를 만들었다.
남은 1-2주 동안은 팀원들에게 받은 의견을 기반으로 청중을 설득할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개발, 디자인 팀원은 기획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모를 수 있지만, 그래서 가끔 더 신선한 인사이트를 줄 때가 많다!!
->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만든 보드 (애들아 많이 남겨줘~~)
3. 마무리
피드백은 언제나 성장의 기회다. 상호 피드백을 통해 놓쳤던 부분을 발견하고,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사용자와 팀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획자가 되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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