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큐시즘 정기 커리큘럼 '전문가 초청 강연'이 있었다.
큐시즘 커리큘럼 중에 가장 기대됐던 세션 중 하나여서 신나는 발걸음으로 세션장에 갔다.
디자인/ 기획 파트 연사자 분들 라인업이 . . . (말잇못😶) 커리어가 정말로 짱짱하신 분들이셨다.
내가 언제 또 이런 분들의 인사이트를 들을 기회가 있을까 싶어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다.
현업자 세션을 들을 때마다 난 언제쯤?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나도 언젠가는 저런 자리에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내가 기획자를 꿈꾸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은 어제 들은 내용 중, 적용할 수 있는 부분만 정리하려고 한다.
첫번째 세션
👩🏻🏫 우정연 연사님
- 네이버, 네이버 웹툰, 스타트업 등 다양한 커리어 여정을 거쳐오신 분이었다.
- PM, UX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 서비스 기획자까지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보신 분이라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았다!!
- 친구가 다녔던 스타트업에 계셨던 분인데 실제로 주니어 디자이너들에게 멘토링을 자주 해주셨다고..! 정말로 배울 점이 많았다 (나도 이런 시니어가 되고 싶다 ㅎ!!)
모든 경험에서 공통으로 중요한 것은?
정연님께서는 경험의 숙련과 확장으로 커리어가 만들어진다고 하셨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해보면서 내 흥미 분야, 차별적 강점, 새로운 스킬을 얻어야겠다.
1. 비즈니스 이해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능력
-> 인턴 일 하면서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까지 고민해 본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노력해야겠다.. !!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 개발자분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세션에 참여해 보려고 한다.
2. 문제해결 능력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 (데이터, 유저 보이스 등)
3. 가설 설정 및 검증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능력
-> 최근에 가설 검증 관련해서 '오늘의 집' 유저 리서처 분의 강연을 들었다. (강추)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제시하는 가설 설정> 검증 방식이 왜 틀렸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는데 그 내용도 정리해 봐야겠다!!
4.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 대학생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는 한정적이지만, 사용자 리서치 등 데이터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데이터화 하는 것도 중요함
5. 커뮤니케이션 능력
팀과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능력
6. 유연한 협업 능력
다양한 팀과 협업하는 능력
-> 기획자, 마케팅 인턴을 해보면서 유관부서와 협업할 일이 정말 많았다. 다행히도 협업을 잘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요것도 나의 장점으로 잘 살려 봐야겠다.
회사 지원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Step 1. 나를 알자!
1) 왜 이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명확히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건 면접 준비를 하거나, 서류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서류 난사를 좋아하진 않는다. 물론 취업난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회사가, 이 직무가 진짜 하고 싶은 공고에만 지원하는 나로서는 진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왜 이 직업을 갖고 싶을까?
- 왜 이 직무를? 이 회사를?
2) '나'를 채울 재료를 만들자- 다양한 경험을 적어보기.
경험 정리가 취준의 시작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현재 내가 큐시즘에서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도 비슷한 니즈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라 공감했다. 연사님은 마인드맵 형식으로 뻗어나가는 경험 정리 예시를 보여주셨다.
각 경험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뭘 배웠는지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실제로 경험 정리를 하다 보면 다소 형식적이거나 뻔한 .. 정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연사님의 예시를 보고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서비스기획자로서 배운 점을 '사용성만이 문제가 아니다' / '기술을 서비스에 반영하기' 등 구체적인 워딩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OCR 기술로 영수증 인증을 하는데, 이처럼 기술을 활용해서 사용자에게 더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셨다고 한다. (나도 이번 서비스에 'OCR' 기술을 활용하려고 기획 중이라 더 반가웠다!) 또한, 기술과 백데이터에 강점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차별점을 도출하였다고 했다.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에서 UX 디자이너로 근무하셨을 때는, IP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생기셨다고 한다. 콘텐츠를 어떻게 노출하는지에 따라 화면 리텐션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고, IP 서비스의 끝 '네이버 웹툰'의 PM으로 이동하셨다. ('나'를 끊임없이 궁금해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멋졌던 부분😮) 네이버 웹툰에서 사업 목표와 비전에 맞춘 전략적인 목표치를 정의하고(KPI), 유저 보이스를 수렴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 운영을 하시면서 또 새로운 러닝 포인트가 있었다고 했다. 먼저, 글로벌 아동 보호 정책 등 정책 때문에 기획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를 겪으며 '정보 보호 정책'을 고려해 서비스 기획을 해야 한다는 점. 이전에는 사용성이나 비즈니스 측면을 중심으로 봤다면, 정책을 고려한 서비스 기획도 중요함을 배우셨다고 한다. 또한, 사용자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화면의 클릭, 조회, 리텐션 등 비즈니스 데이터를 정의하는 과정을 거치셨다고 했다.
이처럼, 나도 경험한 프로젝트 마다 레슨런을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나아가 내가 어떤 강점이 있는지까지 분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하고있는 인턴 경험도 꼼꼼히 분석하면 중요한 게 많을텐데 .. 놓치고 싶지 않다)
3) 구조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점, 강점, 경험 등. 정리한 경험을 기반으로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다.
예시)
- 차별점
- 지도 기반 서비스를 만든 경험
- UIUX 디자인부터 PM까지
- 비즈니스 이해도와 사용자 이해도를 모두 갖춤
- 글로벌 서비스 기획 경험
- 강점
- 소프트스킬 - 논리적, 분위기를 좋게
- 팀 플레이어, 협업 능력이 강함
- 아이디어 스토리텔링 능력
- 정보 시각화 능력
-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
- 체력
- 경험
- 제품 초기 기획부터 구축, 운영, 모니터링까지 수행한 경험
-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까지
- 국내 서비스부터 글로벌 서비스까지 정책을 정의한 경험
4)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뭘까?
연사님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팀워크, 기술 기반, 소통하기 쉬운, 의사결정 권한이 나에게, 긍정적인 분위기' 였다고 한다. 일부는 나랑 유사했다. 나도 2번의 인턴 경험을 거치며 회사마다 일하는 분위기가 정말 다르구나..느꼈다. 어쩌면, 직무, 도메인보다 더 중요한게 팀 분위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그리고 나도 기술 기반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 회사가 얼마나 새로운 기술에 열려있는가(?)도 중요한 것 같다.
Step 2. 현실(시장)을 알자!
1) 관심있는 회사 추리기
앞서 정리한 '나'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있는 회사를 정해야 한다. 정연님의 경우, 지도 기반/ 핀테크 회사로 정리하셨다. 큰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나니 하위에 다양한 회사를 정렬할 수 있었다. ex) 지도 기반 - 티맵, 카카오 모빌리티, 당근, 토스, 네이버 플레이스 등
이전에는 단순히 도메인을 기준으로 나눠야 하는 줄 알았다. 예를 들면 패션, 여행, 금융 등.. 이것도 물론 맞지만 '지도 기반' 처럼 기술을 기반으로 정의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했다.
2) 내가 관심있는 회사의 채용공고 뜯어보기
관심있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람이 나랑 비슷한가? 점검해야 한다.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해선 커피챗, 컨퍼런스, 세미나에 참여하는 방법도!
3) 회사와 지원자는 작은 비즈니스 관계
내가 회사에 기여할 부분과 동시에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 이 회사는 성장 중인가?
- 어떤 분위기로 일하는가?
- 내가 얻을 경험은 무엇인가?
취준을 하면 일단 급하니까 닥치는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중간 중간 이런 사고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Step3.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6초 안에 '나'를 각인시켜야 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UX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간략하고 명확하게 글쓰기, 가독성을 높이는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를 써야한다.
그리고 부끄러워도 타인의 피드백을 열심히 받으라고 하셨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되고 있는가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난 아직 여러 사람에게 피드백 받아본 적이 많진 않은데.. 다음부터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해봐야겠다 💪🏻
포트폴리오의 포지셔닝 정하기
기업마다 요구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JD를 분석하고 포지셔닝을 다르게 해야한다.
포트폴리오 체크리스트
✔️ 전략적으로 나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가?
✔️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가?✔️ 왜 이 문제와 해결책을 선택했는지 알기 쉬운가?
✔️ 문제와 해결책이 잘 맞아떨어지는가?
✔️ 성과와 피드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러운가?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특히 문제 발견 과정과 문제 정의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 문제, 목적, 솔루션을 정의하는 능력이 곧, 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 가장 많은 질문이 나오는 부분이며 자칫 처음에 정의한 문제와 다른 솔루션을 내는 지원자도 많다고 한다.
🙋🏻♀️ 질문 타임
세션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이 많아서 질문을 남겼다.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가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가? 의심하게 되는데 이럴 때 검증하는 방법이 있다면?" 요런 느낌의 질문을 남겼던 것 같다.
연사님은 글로 먼저 적어본다고 하셨다. 그리고 사전 과제를 받으면 문제 정의, 솔루션 도출에 거의 80%의 시간을 쏟는다고 했다. 그만큼 논리적인 내용 구성에 힘을 많이 쏟아야하고, 논리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타당한 근거 데이터를 찾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 마치며
내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세션이었다. 취업을 앞두고 이런 저런 경험을 쌓고 있는 나에게, 세 연사님들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커리어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IT 빅테크라는 비슷한 회사에 재직(중이거나 하셧던) 분임에도 각자 걸어오셨던 길이 너무너무 달랐다. 내가 가는 길이 곧 정답이 될 수 있게 현재에 최선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연사자님이 했던 이야기가 정말 와닿았는데,
"왜?라는 질문을 품고 사세요"
가끔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을 할 때가 있다. 연사자님은 '큐시즘에 왜 들어왔는지', '여기서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등 하는 활동마다 그 목표와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나는 큐시즘에 1)팀을 만들고 싶어서 들어왔다. 그리고 2)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들어왔다.
상경계열러로서 무수한 팀 프로젝트를 했지만, 내 삶에 영향을 미칠 만큼 소중한 팀플을 해본 기억이 크게 없었다. 다들 너무 바쁘고 단기로 쳐내기 바쁘니까 팀워크보다는 성과에 매몰되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큐시즘에서는 찐 Team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컸고, 서로 협업하면서 성과까지 만드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이전에 해커톤에서 PM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물론 처음이었으니까 부족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 자꾸만 위축되는 게 너무 싫었다 ㅠㅠ 불안은 경험으로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큐시즘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현 시점 기업 프로젝트도 잘 끝냈고(대상 수상✌🏻🥇), PM으로서 밋업을 리딩하고 있는데 확실히 자신감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리더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배우고 있어서 요즘이 너무 즐겁다.
(물론 넘 힘들긴해 ㅠㅠㅠ)
ㅋ
'경험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비스 기획] 다른 팀 피드백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과정 (5) | 2024.11.17 |
---|---|
[큐시즘 30기] 팝업스토어 기자재 거래 플랫폼 '리팝마켓' 기획 (3) | 2024.11.03 |
[큐시즘 30기] 기업 프로젝트 회고록 (FITFET) (3) | 202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