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중독이 되고 싶다. 의식하지 않으면 기록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기록의 중요성은 크게 공감하고 있으므로! 매주 했던 생각을 글로 남기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주차
1. 두 번의 면접
나는 현재 대학생이자, 인턴이자, 취준생이다! 3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기가 살면서 얼마나 될까 싶다.
그룹 면접(토론 면접, PT 면접 등)은 나와 경쟁하는 사람들이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었고 내 강점과 약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 잘한 점
- 커뮤니케이션 : 다들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도 부드러운 대화 방식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걸 잘했다. 덕분에 한 시간씩 딜레이가 길어질 때도 대화를 통해 긴장을 풀 수 있었다.
-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하기 : 일반적으로 주어진 과제에 대해 정석의 방법을 고수하는 지원자가 많았다. 당장 주어진 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의식적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현상을 파악하려고 했다. - 보완할 점 :
- 꼼꼼함이 부족했다. 기본적인 조건 사항이나 디테일한 부분도 습관적으로 챙기려고 해야겠다. 일상에서도 버스를 잘못타거나, 공지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고쳐야겠다.
- 침착해지고 싶다. 다들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고, 호흡이 급해지는 가운데 본인만의 페이스를 지키는 지원자가 눈에 띄었다. 특히 말하기 속도를 천천히 하니까 더 집중되고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 혼자서 면접을 준비할 때 논리적인 발화가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려웠는데 여러 지원자의 발표를 듣다보니 그 기준이 명확해졌다. 구조적으로 말을 하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면접이 아닌 평소에도)
- 직무 면접 준비 방법을 터득했다. 배운 내용으로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2주차
1. 인턴 계약 종료 2달 전
현재 근무중인 회사 계약 종료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한 달은 적응하기 바빴고, 9-10월은 각종 연휴와 회사 재택 근무 기간으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 눈떠보니 2달 밖에 남지 않았다. 처음 입사할 때 목표했던 것 중에 절반 밖에 달성하지 못해서 남은 기간동안 타이트하게 달려보고자 한다!
- 커피챗 요청하기
우리 회사, 우리 팀 분들 뿐 아니라 계열사 분들(중에 연이 있는 분)께 커피챗을 요청해보려고 한다. 면접을 몇번 보면서 현직자의 인사이트는 깊이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 업무 요청드리기
데일리 업무가 익숙해져서 리소스가 조금 남는다. 그냥 내 개인적인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조직에 몸 담고 있는 한 더 많이 배우고 뭐라도 더 얻어가고 싶다. 그래서 사수님께 업무를 요청드렸다. 내가 어떤 일을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요즘이다. 특히 우리 팀은 유독 개인주의적 특징이 강해서..
2. 다사다난 PM 일상
IT 경영학회에서 취준생을 위한 AI 역량 분석 서비스를 기획중이다.
기획2 디자인 2 개발 4 팀원들을 리드하는 직책을 맡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운이 좋게 순둥 순둥한 팀원들과 협업할 수 있었고,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으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다. 물론 개발/기획 기간도 한정적이고 mvp 기능만 개발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내가 인턴으로 재직하며 느낀 페인포인트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기회여서 소중했다.
이번 주는 팀 회식을 가지며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칭찬도 해주고 피드백도 나눴다. 팀원들은 나에게 부드러운 리더십이 있다고 했다. 특히 개발자 친구가 우리 기획에게는 말 걸기가 어렵지 않아서 좋아요. 라고 했던 게 가장 인상깊다. 카리스마 빵빵한 리더가 되어야한다는 부담에 고민했던 지난 날이 스쳐갔다. 이제 3주면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다! 조금만 더 몰입해서 아쉬움이 남지않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
이번 주 한 문장
“적당히” 살지 말자. 이 정도면 됐겠지 금지.
3주차
1.인턴 라이푸
- 커피챗 성공
- 정말 운 좋게도 다른 팀 기획자 B님이 나에게 커피챗을 요청하셨다! 어떻게 된 일이지? 했더니 지인 통해서 알게 된 A님이 B님께 나를 소개했다는 것이다.
- “열심히 하는 인턴인데 시간 되면 좀 챙겨주세요~” 라고 하셨다고 … (감동n배)
원하던 커피챗이라 이것저것 많이 질문했다. PM님은 최근 릴리즈한 TF팀 프로덕트 기획 과정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일에 몰두했다고 했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나도 나중에 이럴까? 궁금해졌다. - 취업 관련해서도 조언을 들었다. 면접에 참여하시면 지원자가 우리 서비스에 얼마나 진심인지 바로 느껴진다고 했다. B님은 그 ‘진심‘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 새로운 업무 - 경쟁사 리서치
- 사수님께 경쟁사 리서치 업무를 받았다. 금액 관련 부분을 조사하는 일이라 나에게 부족한 ‘꼼꼼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더블체킹, 크로스체킹 n번 진행하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빠르게 정리해보면 좋겠다.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 사수님께 경쟁사 리서치 업무를 받았다. 금액 관련 부분을 조사하는 일이라 나에게 부족한 ‘꼼꼼함‘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2. PM일지
이번 주는 기획자가 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고민해보았다.
- 신입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
- 커뮤니케이션
기획자는 디자인팀, 개발 팀, 사업,운영,QA 등 다양한 부서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직무.
유관 부서 담당자가 자신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스펙 문서’를 작성하고 말로 잘 전달해야 함.
pm, 기획자 분들이 작성한 스펙 문서를 보면서 간결하게 정리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유연한 태도로 각 부서의 의견과 피드백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른 팀의 피드백을 우리 팀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대해 고민해봤다.
왜 우리가 이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전달하는 연습을 했다. - 데이터 리터러시
문제를 정의하고, 유관부서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이해하는 역량이 필수적임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량을 더 쌓아야겠다. ->> 퇴사 전에 할 수 있는 액션 고민하기 - 도메인 지식
신입에게는 엄청난 전문성,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 서비스, 도메인에 얼마나 진심이고 관심이 많은지가 더 눈에 띈다.
관심있는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트래킹 해야겠다.
이번 주 한 문장
내 강점을 찾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4주차
1.인턴 생활
- 의지하던 동료의 퇴사
가장 의지하던 동료가 퇴사했다.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모르는 것도 잘 알려주고 많이 도와주셨던 분인데, 나보다 먼저 떠나는 게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에 지난 슬랙 dm 내역을 올려보니까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더라. 역시 다정한 사람이 가장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2. 진로 / 커리어
- 기준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
이번 하반기, 전형적인 취준 코스를 처음으로 맛봤다. 직무를 선택하는 기준, 회사를 고르는 기준, 모든 게 어려웠다.
인적성, 면접 등 전형을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진로 고민은 평생 숙제인 것 같다.
3. PM 일지
- 진행 상황
프로덕트 릴리즈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전 기수 OB 특강을 들으며 릴리즈 이후 액션을 고민해 보았다.
기획했고, 오픈했고, 끝! 이 아니라 유저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시도를 반드시 해볼 것이다. (인턴 대상 유저 인터뷰도 해봐야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우리는 창업을 하러 모인 것도 아니고 사이드로 만난 사람들이니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질 수는 없다. 발표 이후에 딥톡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 프로덕트 오너
어쩌다 PO가 되어본 소중한 경험이다. 인턴 생활에서 경험한 페인 포인트를 직접 프로덕트로 풀어낼 수 있어 짜릿했다.
4. 관계
- 죽음의 의미
내 친구의 친구가 하늘로 떠났다. 일년 전 그때가 많이 생각났다. 내 친구가 잘 살 수 있도록 옆에서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많이 고민한 한 주였다. 무슨 책을 읽어야 소란한 마음이 정리될 수 있을까?
5. 예술
- 졸업 전시
친구의 졸업 전시에 다녀왔다. 섬유. 내게는 생소한 전공을 가진 친구가 신기했다.
3월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예술 작품을 보러 간 적이 별로 없는데 작품 해석과 나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경험이 신선했다.
물론 작품도 인상 깊었지만 하나의 작품을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과정이 더 아름답고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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